위급 상황 발생! 우리 부모님 '안전 대피' 위한 필수 번호와 지원 서비스 총정리

혹시 알고 계셨나요? 지진, 화재, 홍수 또는 기타 예측 불가능한 위급 상황은 누구에게나 위험하지만, 특히 고령자들에게는 신체적, 정신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더욱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빠른 판단과 신속한 행동이 요구되는 재난 상황에서 거동이 불편하거나 건강상의 어려움이 있는 어르신들은 혼자 힘으로 안전을 확보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따라서 고령자들이 비상 상황에서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주변의 도움과 지원 체계를 미리 파악해 두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오늘은 고령자들이 대피할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와 유용한 연락처, 그리고 필요한 대비 요령에 대해 자세히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고령자의 재난 취약성과 대피 시 위험 요소

고령자는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자연스럽게 신체적 능력이 저하되고, 만성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재난 발생 시 대피 과정에서 다음과 같은 어려움과 위험에 직면할 수 있습니다.

• 이동의 어려움: 거동이 불편하거나 보행 보조 기구(지팡이, 보행기, 휠체어 등)에 의존하는 경우, 계단이나 좁은 공간에서의 이동, 장애물 회피 등이 매우 어렵습니다.
• 인지 능력 변화: 갑작스러운 상황 변화나 혼란스러운 환경에서 방향 감각을 잃거나, 복잡한 대피 지침을 이해하고 따르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재난 문자와 같은 정보 전달 방식에 취약할 수도 있습니다 (동아일보 기사 참고).
• 건강 상태 악화: 재난으로 인한 극심한 스트레스, 급격한 환경 변화는 기존에 앓고 있던 질환을 악화시키거나 새로운 건강 문제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정기적으로 복용하는 약을 제때 챙기지 못할 위험도 있습니다.
• 정보 부족 및 고립: 재난 상황에서는 통신망이 불안정해지거나 정보 전달 체계가 마비될 수 있습니다. 특히 홀로 거주하는 어르신들은 외부 정보를 얻기 어렵고 고립될 위험이 높습니다.

이러한 점들을 고려할 때, 고령자들이 안전하게 대피하고 필요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은 우리 사회의 중요한 책무입니다. 대피 시에는 단순히 대피소까지 이동하는 것뿐만 아니라, 대피소까지의 거리 및 경로의 안전성, 대피소 자체의 접근성(엘리베이터 유무 등) 등 다양한 요소가 고령자에게는 큰 위험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고령자 대피 시 도움받을 수 있는 주요 서비스와 연락처

다행히 우리나라에는 고령자 등 재난 취약 계층을 위한 다양한 안전 서비스와 지원 체계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위급 상황 발생 시 다음과 같은 서비스와 연락처를 활용하여 도움을 요청하거나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2.1. 119 안심콜 서비스: 위급 상황 맞춤형 신고 시스템

119 안심콜 서비스는 질병(고혈압, 당뇨, 심장병 등), 장애, 고령, 독거 등 응급 상황 발생 가능성이 높은 분들이 사전에 개인 정보(병력, 복용 약, 비상 연락처 등)를 등록해 두면, 위급 상황 발생 시 119에 신고했을 때 구급대원이 해당 정보를 미리 파악하여 신속하고 적절한 응급처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입니다. 특히 혼자 계시는 고령자에게 매우 유용한데요.

• 활용 방법: 사전에 읍·면·동 주민센터나 119 안전센터, 보건소 등을 통해 서비스에 가입하고 개인 정보 및 비상 연락처를 등록합니다. 위급 상황 발생 시 119에 전화하면, 신고자의 전화번호를 통해 미리 등록된 정보가 구급대원에게 전달됩니다.

이 서비스는 재난으로 인한 부상이나 갑작스러운 건강 악화 시 신속한 의료 지원을 받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2.2. 지역 사회의 노인 안전 및 안부 확인 서비스

많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고령자들의 안전과 안부를 확인하고 비상 상황 시 지원을 제공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서울특별시에서는 '안부확인 서비스'(안부 및 안전지원 서비스)를 통해 독거노인 등 취약 계층 어르신들에게 정기적으로 안부를 확인하고, 폭염/한파 등 재난 발생 시 안부 확인 및 필요한 지원(대피 안내 포함)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각 구청이나 주민센터에서는 어르신들을 위한 재난 대비 교육, 안전 교육, 대피 훈련 등을 실시하며 안전 의식을 높이고 실제 대처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 활용 방법: 거주지 관할 주민센터, 구청 노인복지과, 또는 관련 복지 기관에 문의하여 해당 지역에서 운영하는 어르신 대상 안전 확인 서비스나 재난 대비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를 얻고 참여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지역 사회의 촘촘한 안전망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3. 자원봉사자 및 이웃과의 연계: 인적 안전망 활용

재난 상황에서 가장 빠르고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은 바로 주변의 사람, 즉 이웃이나 자원봉사자들입니다. 특히 고령자 대피 시 자원봉사자들은 매우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들은 어르신들의 이동을 돕거나, 대피소까지 동행하고, 필요한 물품을 전달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지원할 수 있습니다.

많은 자원봉사자들은 재난 대비 교육이나 노인 돌봄 교육 등을 통해 고령자들의 특성을 이해하고, 그에 맞는 지원 방법을 숙지하고 있습니다. 지역의 자원봉사센터나 노인복지관 등에서는 재난 대비 관련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합니다. 평소 이웃과의 관계를 돈독히 하고, 지역 자원봉사센터 등에 문의하여 비상 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연계 방안에 대해 알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고령자 대피 시 반드시 유의해야 할 사항

고령자 본인이나 보호자, 주변 사람들이 고령자의 안전한 대피를 위해 미리 준비하고 숙지해야 할 몇 가지 중요한 유의사항이 있습니다.

• 대피 경로 미리 파악 및 연습: 집에서 가장 가까운 대피소 위치는 물론, 그곳까지 가는 가장 안전하고 빠른 경로를 미리 파악해 두어야 합니다. 가능하다면 가족이나 활동 지원사 등과 함께 대피 경로를 실제로 걸어보며 연습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계단 이용이 어려운 경우 엘리베이터 사용 가능 여부나 다른 이동 수단을 고려한 계획이 필요합니다.
• 개인 맞춤형 비상용품 준비: 기본적인 생존 배낭 외에 고령자 개인에게 꼭 필요한 맞춤형 비상용품을 철저히 준비해야 합니다. 매일 복용하는 처방약(최소 3일~일주일 분량), 안경, 보청기(여분 배터리 포함), 틀니 및 관리 용품, 지팡이 등 보조기구 등을 미리 챙겨두어야 합니다.
• 신분 및 건강 정보 소지: 비상 연락처, 복용 약 정보, 기저 질환(고혈압, 당뇨, 치매 등) 정보가 담긴 메모나 카드 등을 눈에 잘 띄는 곳(주머니, 목걸이 등)에 소지하도록 합니다. 위급 상황 시 의료진이나 구조 인력이 어르신의 상태를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 대피소 정보 및 접근성 확인: 이용 가능한 대피소의 위치뿐만 아니라, 대피소 내부의 시설(엘리베이터 유무, 화장실 접근성 등)이 고령자가 이용하기에 적합한지 미리 확인해 두면 좋습니다.
• 가족/이웃과의 비상 연락망 구축: 가족 구성원, 가까운 이웃, 활동 지원사 등과 비상 연락망을 구축하고, 재난 발생 시 서로의 안전을 확인하고 대피를 돕는 체계를 마련해 두어야 합니다.

대피소 및 관련 정보 찾는 방법

고령자들이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는 장소에 대한 정보는 다음과 같은 방법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안전디딤돌 앱: 스마트폰 앱을 통해 현재 위치 주변의 민방위 대피소, 지진 옥외 대피소 등 공식 지정 대피소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국민재난안전포털 웹사이트: 전국 모든 지역의 지정 대피소 정보를 지도와 목록 형태로 제공하며, 상세 정보(주소, 수용 인원 등)도 확인 가능합니다.
• 지역 주민센터 또는 구청: 거주지 관할 주민센터나 구청의 재난 안전 담당 부서에 문의하면 지역 내 대피소 정보 및 어르신 대상 재난 대비 지원 프로그램에 대한 안내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정보들을 미리 확인하고, 가능하다면 인쇄하여 어르신이 쉽게 볼 수 있는 곳에 붙여두는 것도 좋습니다.

고령자들이 안전하게 대피하고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노력뿐만 아니라, 국가, 지자체, 지역사회, 그리고 이웃의 관심과 지원이 필수적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린 119 안심콜 서비스, 지역 사회 지원 프로그램, 자원봉사 연계 등 다양한 서비스와 정보들을 잘 활용하여, 사랑하는 우리 부모님과 주변의 어르신들이 어떤 위급 상황에서도 안전하게 보호받고 대피할 수 있도록 함께 힘써주세요. 고령자의 안전은 우리 사회 모두의 책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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